정유섭 세월호 7시간 “책임자 임명만 잘하면 대통령 놀아도 된다”
오세진 기자
수정 2016-12-06 08:12
입력 2016-12-05 15:02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에 놀아도 된다”는 여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말이다.
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 자리에서 “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 사안에 넣은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공세를 위한 공세이지,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야당을 비난했다.
그 근거로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현장 대응 능력에 있었던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안 해도 인사만 잘해주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그냥 놀아도 된다”고 말했다.
(출처 : 노컷뉴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왜 됐냐”면서 “대통령이 관심 없어서 잘 된 것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가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것이다. 잘 임명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정 의원의 발언에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등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후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는 제 말의 진의는 제대로 인사를 잘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다시 말해 인재를 널리 찾고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그 인재들이 책임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달라는 뜻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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