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을 주는 두 여성...클린턴과 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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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수정 2016-11-11 16:44
입력 2016-11-11 15:38
 “그녀는 평화롭고 은혜로워 보였어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려고 사진을 올렸어요.”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은 뉴욕에 사는 아기 엄마 마고 거스터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을 주목했다. 그는 지난 8일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이날 산책로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일반인’으로 돌아간 클린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대선 결과에 가슴이 너무 아파 기분 전환 겸 산책을 하려고 딸과 산책로를 찾았다”며 “내려가려고 하던 중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개를 대동한 힐러리와 (남편) 빌 클린턴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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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거스터 페이스북 캡처. 오른쪽이 힐러리 클린턴, 왼쪽이 거스터
마고 거스터 페이스북 캡처. 오른쪽이 힐러리 클린턴, 왼쪽이 거스터
 그는 이어 “클린턴과 포옹을 했고 엄마로서 그녀에게 투표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자랑스러웠다는 말은 전했다”며 “클린턴도 나를 끌어안고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에는 아기를 등에 업은 거스터와 애완견의 줄을 잡은 클린턴이 얼굴을 대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은 동행한 남편 빌이 찍은 것으로, 클린턴이 9일 대선 패배연설을 한 뒤 외부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거스터는 CNN 인터뷰에서 “클린턴은 그런 힘든 경험 이후에도 괜찮아 보였다. 나에게 친절하고 은혜로웠다. 그녀는 평화로운 산책을 하고 있었고, 심각한 정치 얘기는 원하지 않아 보였다”며 “어제는 매우 어두운 날이었다. 머리를 맑게 하려다 그녀를 만난 것은 일종의 희망적 사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사진이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저격수’였던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제 문제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워런 의원은 “나와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와 선거자금법 개혁, 월스트리트와 대형 은행 규제 등에 있어 같은 페이지(입장)에 있다. 미국 정부와 경제가 일하는 미국인들을 버렸는데, 트럼프가 그들을 위한 경제 재건을 약속했다. 잘못된 경제시스템은 진보나 보수,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걱정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결국 선택하게 만든 걱정”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중산층 가정의 경제 안보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면 나를 끼워달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또 “나는 우리의 차이점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클린턴과 워런이 같은 날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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