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잡는 국민의당

송수연 기자
수정 2016-06-06 00:41
입력 2016-06-05 22:50
박지원 “대선 경선 함께하자” 설득… 외연 확장 추진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입당을 권유한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와 손 상임고문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에 참석한 뒤 따로 장소를 옮겨 커피숍에서 독대했다.
손 상임고문은 수도권 중도층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이 필요한 국민의당이 20대 총선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왔다.
박 원내대표는 손 상임고문에게 “우리 당에 들어와 안철수 공동대표와 내년 대선 경선을 치르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상임고문은 이에 말없이 웃음만 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손 상임고문 외에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더민주 비노(비노무현)계 의원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정의화 전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양당 계파가 분열하면서 국민의당이 다시 한번 외연을 넓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6-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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