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선거 패하자 “국민모임과 대화 안해”

정의당·노동당 등 본격 통합 작업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가 4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을 모아 ‘통합’을 외쳤지만 적지 않은 난관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단체 대표들이 4일 국회에서 세력 통합에 합의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당 나경채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
김명국 전문기자

당장 눈앞의 난관은 노동당의 의견 ‘단일화’다. 지난달 23일 당 집행부는 전국위원회에서 ‘진보정치 재편에 대한 판단 여부를 당원총투표에 부의하자’고 했지만 사실상 부결된 바 있다. 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오는 28일 당대회에서 재논의를 해 보고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통합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모임 소속으로 4·29 재·보궐선거에 나왔던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모임과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서로 대화를 한 적은 없고 시각이 다른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