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새정부 구성하라”… EU 공동성명 압박
수정 2014-02-12 02:49
입력 2014-02-12 00:00
고위층 자산동결 등 제재 언급
EU의 28개국 외무장관들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새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위 단속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과 고문, 신변 위협 등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상황에 경악했다”면서 새로운 개혁 정부를 지원할 뜻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5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EU 28개 회원국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지원은 단순히 큰 돈뭉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U는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외무장관들은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지도층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이나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자제심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미국 하원도 이날 우크라이나 민주화 시위 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381 대 반대 2로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외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투쟁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2-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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