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수정 2013-12-17 00:12
입력 2013-12-17 00:00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년 만에 사실상 ‘탈상’을 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사흘째 공개 활동을 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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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북한 김정일 초상화가 걸린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을 방문한 외국손님들과 해외동포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을 방문한 외국손님들과 해외동포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을 방문한 외국손님들과 해외동포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을 방문한 외국손님들과 해외동포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위대한 김정일동지는 민족의 어버이,조국통일의 구성”이란 제목으로 김 전 위원장의 자료사진을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위대한 김정일동지는 민족의 어버이,조국통일의 구성”이란 제목으로 김 전 위원장의 자료사진을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모습. 경비 초소 주변으로 북한 군인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지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단결과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지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단결과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지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단결과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사진 앞줄 왼쪽 다섯 번째 부터 렴철성 군중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격식 전 총참모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대신 김 제1위원장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보도하는 데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중앙추모대회 관련 보도는 저녁 늦게까지 내보내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하며 추모 열기를 높였던 것에 비해 사뭇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충성맹세모임 역시 김 위원장을 회고하기보다 새로운 권력인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대원수님의 유훈을 지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단결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결사 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6일자에서 1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3, 4면에 김 제1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 2주기 소식은 홀대했다. 2면에 김 위원장의 생전 군부대 시찰 모습을 찍은 12장의 사진으로만 화보를 꾸몄고 5면에 김 위원장 2주기 기념 우표 발행과 회고 공연, 추모 모임, 해외 대표단 방문 소식 등을 전한 게 전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북한에서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와 충성맹세 등이 강조되는 상황은 김정은이 선대의 후광에 매달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공고히 하는 쪽으로 아버지의 2주기를 활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고 권력을 승계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권력 엘리트들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시에 대중적인 이미지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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