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美·中 ‘핑퐁외교 주역’ 탁구스타 좡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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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2-12 00:40
입력 2013-02-12 00:00
냉전 시기인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화해와 국교정상화의 물꼬를 튼 이른바 ‘핑퐁외교’의 주역인 중국 탁구스타 좡쩌둥(庄則棟)이 10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73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좡쩌둥은 1971년 3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국팀 버스에 잘못 탄 미국 선수 글렌 코완에게 선물을 건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대회 폐막 후 미국 대표팀 15명을 초청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은밀하게 지시했고, 같은 해 4월 10일 미국 탁구대표팀 15명이 베이징 땅을 밟았다. 마오쩌둥은 “좡쩌둥은 탁구뿐 아니라 외교도 잘 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013-02-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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