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2 파워팩 ‘엉터리 선정’
수정 2012-11-16 00:58
입력 2012-11-16 00:00
감사 결과 방사청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K2 전차 초도양산 파워팩 적용 안건’을 상정하면서 K2에 처음 적용되는 해외 파워팩의 엔진에 대해 이전에 양산 실적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 감사원은 “2007~2008년 시험평가에서 100㎞ 및 8시간 연속 주행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고 시험평가에서 전차기동 및 시동 불가, 매연 과다 발생, 제동장치 고장, 오일 누유 등의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해외 파워팩은 연료 소모량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채 도입됐고 규격을 벗어난 과출력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과출력 현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방사청은 독일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자체 결정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에 이를 뒷받침할 내용의 공문을 보내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감사원은 방사청장에게 공정한 과정을 거쳐 파워팩을 다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K2 개발 사업을 총괄해 온 사업본부장과 현역 준장인 사업부장에게는 강등을, 일반 공무원인 사업팀장에게는 정직을 각각 권고했다. 노대래 방사청장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 감사원이 현역 장성에 강등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2-11-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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