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독도 첫 방문… 한일관계 급랭
수정 2012-08-11 00:18
입력 2012-08-11 00:00
MB, 8·15 앞두고 전격 단행… 日에 ‘독도는 한국땅’ 행동으로 보여줘
‘8시간.’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 독도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64년 만에 처음 이뤄졌지만, 이 대통령이 전용헬기를 타고 울릉도를 거쳐 독도 땅을 밟고 돌아오는 데는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독도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경비대원들을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서 “긍지를 갖고 지켜 가자.”고 말했다.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가겠다고 생각하고 실제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몇 차례 방문하려던 것을 접었다가 지금쯤 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관심은 울릉도·독도가 친환경적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것이고, 울릉도·독도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통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김주영씨, 하금열 대통령실장,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그러나 한·일 간 외교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듯 외교안보수석실이나 외교안보부처 관계자는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오후 3시 독도를 출발, 5시 45분 청와대로 돌아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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