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에 선 김정은] 김정은 공식 외교무대 데뷔
수정 2010-10-11 00:42
입력 2010-10-11 00:00
공식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당서열 9위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10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열병식을 김 위원장 부자와 함께 주석단에서 지켜봤다.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 있던 저우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열병식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박자를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앞서 저우 상무위원은 방중 첫날인 9일 김 위원장과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 부위원장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한 시기에 대표단을 보내준 것은 조선 혁명 사업에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서기를 수반으로 하는 새 영도집단의 지도 아래 조선 인민들이 더욱 밝은 미래를 창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영호 총참모장 등이 배석했다.
후 주석 등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도 베이징에서 북한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후 주석이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중·조(북·중) 우의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야 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후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조선은 서로 힘을 합쳐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켰다.”면서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 방침으로 중국은 양국 간 전통적 우의를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0-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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