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봐주기 팔 걷은 민주당?
수정 2010-09-20 01:00
입력 2010-09-20 00:00
金후보 동문 정범구 청문위원에
●‘무사통과’ 기정사실화… 민주 부담
19일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의원과 김 후보자는 독일 마르부르크필립대학에서 비슷한 시기에 유학했다. 정 의원은 1979년부터 이 대학에서 수학하며 정치학 석·박사를 획득했다. 김 후보자는 1978~79년 연구원 등의 형태로 고위공무원 최고 정책과정(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정 의원을 굳이 청문 위원으로 채택해야 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유학 시절 알고 지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 동문이라는 관계 자체가 청문회 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친분 관계를 떠나 의원실의 부담만으로도 충분히 청문위원 저촉 사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대표 “교체는 글쎄”
정 의원 측은 “청문위원 채택시 국내 대학 연관성만 조사하고 국외 대학은 조사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천을 받은 정 의원이 김 후보자와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는지 몰랐다.”면서도 위원 교체에는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 대표는 “정범구 의원은 통일·외교·안보 등 정책검증 능력이 뛰어난 만큼 그 분야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9-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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