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유인촌-최종원’ 치열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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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9-09 00:28
입력 2010-09-09 00:00

“문화예술 위해 한 일 뭐냐” “서류로 답해도 되겠느냐”

연극계 선후배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국회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는 회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극 데뷔 1년 선배인 최 의원은 지난 2년6개월간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어 온 유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공격했다.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의혹을 받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진퇴문제를 거론하며 “다른 사람은 꼬투리를 잡아 자르면서 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따졌다. 유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존의 거취 결정은) 그렇게 쉽게 끝난 게 아니고 10개월 정도 의견도 조율하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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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연극계 선후배이기도 한 민주당 최종원(오른쪽) 의원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의혹 등에 대해 날선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8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연극계 선후배이기도 한 민주당 최종원(오른쪽) 의원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의혹 등에 대해 날선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두 사람은 문화예술 정책을 놓고도 충돌했다. 최 의원은 작심한 듯 유 장관의 재산 내역을 거론하며 “어려운 문화예술인의 처지를 대변할지 의문을 표했는데, 문화예술 정책을 보면서 기우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이 뭐냐.”고 따졌다. 이에 유 장관은 “서류로 답해도 되겠느냐. 설명을 드리면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뒤 같은 추궁이 계속되자 “예술가에게 창작할 자유를 주고,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가 확대돼 균형된 문화적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게 이 정부의 문화정책”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유 장관이 지금까지 막말을 많이 했다. 연세도 한참 높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게 막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유 장관은 “만들어진 얘기다. 대질할까요. 저랑”이라고 따지면서 “그 정도로 막무가내로 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09-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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