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기자회견서 난동…이승완 국기원장 기소
수정 2010-05-18 11:01
입력 2010-05-18 00:00
이씨는 지난해 1월19일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발표회’가 열린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 서울시태권도협회 회원 50여명 등과 함께 들어가 행사가 무효라고 외치는 등 성명서 발표와 그에 이은 기자회견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기원은 2008년 6월 엄운규 전 원장이 일부 이사들의 압력을 받아 사퇴한 이후 원장 자리가 한동안 공석이었다.
국기원 이사로 근무하며 엄 전 원장과 대립했던 이씨는 지난해 부원장이 이사 17명 중 13명의 동의를 얻어 엄 전 원장의 복귀를 촉구하는 회견을 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 물리력을 동원했고 올 1월6일 국기원장에 취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1987년 4월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주먹계 원로로,2003년 태권도협회장 선거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국기원은 한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널리 보급하고자 1972년 설립돼 세계 태권도계의 총본산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 몇년 간 국기원의 법정법인화 문제로 구성원 사이에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특수1부는 또 예산 유용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진정이 접수돼 수사를 받게 되자 서울시태권도협회 공금으로 9회에 걸쳐 변호사 비용 1억2천750만원을 지출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임윤택(57) 서울시태권도협회장를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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