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전기업들 “日백색시장 잡아라”
수정 2010-05-04 00:22
입력 2010-05-04 00:00
지난해 세계 매출이 1조 7100억엔(약 20조 3206억원)에 이른 중국기업 하이얼은 올해 대일(對日)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30% 늘어난 100억엔(약 1188억원)으로 잡았고, 2013년까지 200억엔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이얼은 이달 말부터 용량 9㎏인 전자동세탁기를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일본 기업 제품보다 1만엔 정도 싼 6만엔대로 정할 계획이다. 올가을에는 일본 수출용으로 디자인한 중형 냉장고를 일본의 비슷한 제품보다 10∼20% 싼 가격으로 판매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야심이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타이완 HTC사는 기존 NTT도코모에 이어 4월 말부터 도코모의 라이벌 기업인 소프트뱅크를 통해 고성능 휴대전화를 팔기 시작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중·타이완의 가전기업은 품질면에서도 일본 제품에 근접해 있어 이들 기업의 공세는 심각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에 빠져 고전 중인 일본 가전업계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jrlee@seoul.co.kr
2010-05-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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