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엘바라데이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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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30 12:56
입력 2009-11-30 12:00

후임 사무총장에 日 아마노

“하느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주소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7)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2년 임기를 마치고 30일 퇴임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의 이슬람신자인 그가 택한 고별사는 놀랍게도 가톨릭에서 자주 암송되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였다.

3번 연임에 성공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공식임기는 30일 끝나지만 이날이 유엔 휴일이어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가 마지막 고별 무대가 됐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임기 내내 이란 핵문제 해결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최근 의욕적으로 중재한 핵 협상안에 이란이 서명을 거부하자 “실망스럽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IAEA가 27일 이사회에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이슬람권과 국제 사회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이란에 지나치게 부드럽다는 이유로 미국과 서방세계의 비판을 받아 오다 임기 말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후임 IAEA 수장에 오른 일본의 아마노 유키야(62) 사무총장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09-11-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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