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원구 파일’ 사실과 소문의 진위 가려라
수정 2009-11-28 12:52
입력 2009-11-28 12:00
대상자들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터뷰를 자청, “내가 얼간이냐?”라면서 유임로비와 사퇴종용설을 부인했다. 유임로비의 대상으로 거론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정권 실세 측도 “안 국장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국장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파일을 작성해 놓았다고 한다. 파일에는 국세청 내부비리의혹과 파벌싸움은 물론 태광실업 세무조사도 담겨 있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한마디로 ‘진실게임’ 이다.
우리는 검찰이 나서서 확인되지 않는 의혹이 부풀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 검찰은 민주당이 고발한 ‘학동마을’ 그림 로비사건에 한정해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청장이 차장 시절 전군표 전 청장에게 상납한 그림 관련 사건이다. 무혐의 결론 난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태광실업 기획 세무조사설은 결정적 단서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빼더라도 녹취록 부분은 따져봐야 한다. 파일의 뚜껑도 열어 진위를 가려야 한다. 사실과 소문은 구분돼야 한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2009-11-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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