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대안공동체 직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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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1 12:00
입력 2009-11-21 12:00

【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구도완 지음 창비 펴냄

가끔은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만난다. 바쁘고 살기 힘들어 찌푸리며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들은 한여름 수박같이 시원하다. 이들이 행복해하는 비결은 뭘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구도완 지음, 창비 펴냄)은 이처럼 평범하지만 쉬 풀기 어려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책이다. 지은이는 그 방법으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우애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가정책이나 사회제도의 변화 등 거시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생활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육성을 듣고 그들의 경험과 문화적 정서, 생활의 지혜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지은이는 서울 성미산마을과 부산 물만골공동체 등 마을에 살면서 세계를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들, 사회적 호혜와 협동 등을 우선시하며 대안경제를 실험하는 이들을 만났다. 또 자원을 낭비하는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농사를 지으며 대안사회를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 교육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안 교육을 실천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물론 생활 속의 자율적 대안 운동이 ‘생활’을 넘어 생태적이고 평화적인 연대라는 보편적 운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칫 은둔주의와 고립주의에 빠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마을 안에서 세상을 바꿀 사람들이 생겨나고, 하나 둘 연대를 확장하다 보면 마을뿐 아니라 지역과 중앙정부까지 바꿀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9-11-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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