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 승자는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11-13 12:34
입력 2009-11-13 12:00

LG TV vs 삼성 휴대전화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승자는 TV가 될 것인가, 휴대전화가 될 것인가.

●소비전력↓얇고 가벼워진 TV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초 AM OLED를 사용한 15인치(38.1㎝)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의 액정표시장치(LCD) TV나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은 일종의 형광등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나 LED 등 별도의 광원(光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낸다.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없어 보다 얇고 가벼운 TV를 만들 수 있다. 소모전력도 적고, 반응속도도 기존 LCD에 비해 빨라 잔상 없는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시야각과 색 재현력도 우수해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린다.

AM OLED로 TV를 만들면 지금보다 화질은 더 좋아지면서도 소비전력도 줄이고 얇고 가벼운 TV가 나온다. 문제는 가격. 이번에 선보일 LG전자의 15인치 OLED TV도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40인치(101.6㎝)대의 LCD TV와 맞먹는 가격이다. 비싸기 때문에 2007년 말 11인치 OLED TV를 선보인 소니는 올 2분기 고작 1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가격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OLED TV에 뛰어든 것은 ‘시장 선점’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LED TV를 주력으로 밀 때 LG전자는 “기존 LCD TV와 큰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더 비싸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LED TV는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뒤늦게 LED TV를 출시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에 밀렸다.

●가격경쟁력 떨어지는 TV는 무리

반면 삼성전자는 당분간 TV보다는 휴대전화에 OLED를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아몰레드(AMOLED)’라는 별칭까지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휴대전화 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응도 좋아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다른 휴대전화 업체들도 따라가고 있다. 물론 OLED TV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0인치보다 큰 102㎝의 OLED TV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LED TV가 잘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OLED TV를 무리하게 밀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여 TV에 집중하려는 LG전자와 휴대전화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승패가 곧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11-1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