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꿈나무 키우려면 사회의 관심·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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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8 12:40
입력 2009-10-28 12:00

피아노 영재 무료레슨 김대진 한예종 교수

27일 오전 건국대 예술문화대 소강당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졌다.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6번을 연주하던 이재영(15)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47)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연주 기법을 조금씩 교정했다. 피아노는 한결 고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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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틀 전문기업인 이건창호가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소강당에서 음악영재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레슨에서 김대진(왼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건국 음악영재아카데미에 다니는 한 학생에게 피아노 지도를 하고 있다. 이건창호 제공
27일 창틀 전문기업인 이건창호가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소강당에서 음악영재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레슨에서 김대진(왼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건국 음악영재아카데미에 다니는 한 학생에게 피아노 지도를 하고 있다.
이건창호 제공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길러낸 스승

이날 건국 음악영재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음악 꿈나무들은 김 교수에게 공개 무료 레슨을 받았다. 창틀 전문기업인 이건창호가 올해로 20년을 맞은 ‘이건음악회’를 기념해 마련한 자리다.

건국 음악영재아카데미는 비싼 레슨비 때문에 체계적인 음악지도를 받기 힘든 초·중·고교 음악영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장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가 지원하고 건국대가 주관하는 아카데미는 올해로 2회째다. 모두 75명의 학생이 무상교육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21)씨를 길러낸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80여명의 청중 앞에서 작품 해설과 음악 이론을 설명한 뒤 학생별로 지정한 연주곡에 대해 일일이 개별 지도를 했다. 김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 이재영군과 정모(10)양, 자폐증이 있는 송선근(17)군 등 영재학생들을 독려하고 이들이 가진 음악적 소질과 잠재력을 이끌어냈다. 김 교수에게서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을 지도받은 송군은 “열심히 연습해서 피아니스트가 되겠다. 나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우·저소득층에 음악교육 기회 제공

레슨을 마친 뒤에는 김선욱씨가 김 교수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국내 음악 꿈나무들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에 “한국의 클래식이 발전하고 피아노 영재들이 성장하려면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건창호는 2007년 유럽금관악기 5중주단 ‘하모닉 브라스’가 국립맹학교 학생들에게 공개레슨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장애우, 저소득층 음악영재 등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09-10-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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