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라도 더 길게”
수정 2009-10-27 12:38
입력 2009-10-27 12:00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조만간 출시될 애플 아이폰. 기능성과 편리성에서 이동통신·휴대전화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약점도 지녔다. 바로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것. 다른 휴대전화와 달리 아이폰은 배터리가 본체와 함께 결합된 일체형이다. 배터리만 빼서 충전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USB 충전케이블 등을 가지고 다니며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삼성·LG전자 휴대전화는 분리형으로 만들어졌고, 휴대전화 배터리 자체의 용량도 커졌다. 최신 휴대전화인 옴니아2 배터리 용량은 1500㎃H, 뉴초콜릿폰은 1000㎃H이다. 1500㎃H는 1500㎃의 전기를 1시간 동안 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과 2~3년 전 휴대전화 배터리 용량이 500~600㎃H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용량이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함께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사용하거나 대기화면의 조명시간 등을 줄이기도 하지만 사용시간은 근본적으로 배터리 용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PC도 배터리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신제품을 선보인 HP 노트북 ‘프로북 5310m’은 4셀 배터리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울트라-씬 센스 X420’과 ‘센스 N120’은 최장 9시간 동안 쓸 수 있다. LG전자 ‘엑스노트 미니 X130시리즈’는 9셀 배터리를 기본 장착해 최대 12시간까지, 아수스의 미니노트북 ‘Eee PC 1005HA’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30분까지 버틸 수 있다.
휴대전화가 배터리 자체의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었다면 노트북PC의 해결책은 여기에 배터리의 수를 늘리는 방식을 추가했다. 노트북PC는 휴대전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의 제한을 덜 받기 때문이다. 노트북 PC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가 셀이라고 불리는 작은 배터리로 이뤄져 있다. 이 셀을 추가해 직렬로 연결, 전지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용량을 확대한 것이다. 4셀이 기본이던 것이 6셀이나 9셀까지 등장했다.
PC업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노트북 PC에서 충전용 어댑터가 필요없이 한 번의 충전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10-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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