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움직여야 진정한 양성평등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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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3 12:00
입력 2009-10-23 12:00

유엔 사무부총장 아샤-로스 미기로

“여성들만 나선다면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루기 힘듭니다. 세상의 절반인 남성도 움직여야죠.”

아샤-로스 미기로(52) 유엔 사무부총장은 서울시 주최로 ‘제2회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이 열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지위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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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부총장 아샤-로스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 아샤-로스 미기로
탄자니아 외무장관 출신으로 반기문 사무총장 다음으로 사무국 서열 2위인 미기로 부총장은 “현재 도시가 직면한 금융위기, 식량위기, 기후변화 등을 대처하는 데 양성평등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사회발전이 골고루 이뤄지는 식으로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양성의 동등한 역할을 주문했다.

미기로 부총장은 “한국이나 탄자니아는 여성을 불평등하게 대하는 사회적 관행이 뿌리깊게 남아있다.”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명료한 정책을 세우고 입법과정에서 여성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여성친화도시’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유엔의 양성평등 사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다른 도시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기로 부총장은 유엔이 추진하는 양성평등 노력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 이후 여성인 내가 부총장으로 임명된 것을 비롯해 유엔 여성 고위관료의 숫자가 40% 늘어났다.”면서 “반 총장은 여성들이 중요한 직책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도 비교대상 109개국 중 61위에 머무는 한국의 여성권한척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사회 전반적으로 동등한 파트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NGO 차원에서뿐 아니라 개별 가정 차원에서도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10-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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