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요금인하 과대포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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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3 12:20
입력 2009-10-23 12:00
통신사들이 잇따라 새로운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내세워 요금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과대포장된 할인율 혜택을 대다수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유무선대체(FMS) 서비스를 발표했다. SKT는 이동전화 월평균 음성통화 매출(ARPU) 2만 1600원(월 200분)을 기준으로 8610원(39.9%)이 할인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2000원의 기본료를 더 내야 한다. 더욱이 FMS는 휴대전화(M)→휴대전화(M) 통화는 28%, 휴대전화(M)→유선전화(L) 통화는 78% 할인되는데, SKT는 할인율 가중치를 휴대전화(M)로 거는 비율을 20%, 유선전화(L)로 거는 비율을 80%로 계산해 적용했다. 그러나 SK텔레콤 가입자가 휴대전화로 거는 비율이 84%, 유선전화로 거는 비율은 16%다. 통화 패턴은 무시하고 할인폭이 큰 유선전화로의 통화에 가중치를 적용해 할인율을 높인 것이다.

지난 15일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발표한 KT도 월 평균 통화료 1만원을 기준으로 3478원(34.8%)이 할인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 계산에서 월평균 170분이라는 평균 통화량을 고려하지 않았고, 월정액으로 무료통화를 하는 고객들의 실제 통화료도 따지지 않은 10초당 18원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할인율을 높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실제로는 10% 할인 효과를 보기도 어렵다.”면서 “무선인터넷을 많이 쓰는 고객이나 무선랜(WiFi)존이 주변에 많은 고객은 FMC가 유리하고, 특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고객은 FMS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9-10-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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