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호, 금빛 돌려차기
수정 2009-10-19 12:26
입력 2009-10-19 12:00
세계선수권 4회우승 여자팀 박효지 금메달
18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호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핀급 준결승. 최연호는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의 메이삼 바게리를 만났다. 전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인규(국군체육부대)가 오심 논란 속에 이란의 레자 나데리안을 꺾은 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면 바게리에게 ‘보상 판정’이 따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1로 맞서 서든데스 연장전에 접어든지 17초 만에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아프가니스탄의 마무드 하이다리. 준결승에서 다친 오른쪽 손등과 왼쪽 새끼손가락 통증이 갈수록 그를 압박했다. 1-0으로 앞선 1라운드 후반 최연호가 몸통 공격에 성공한 순간, 하이다리도 잽싸게 최연호의 안면을 강타했다. 이 대회에 처음 도입된 차등점수제에 따라 3점을 빼앗겨 순식간에 2-3 역전. 하지만 3라운드에서 왼발 돌려차기로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고, 결국 주심과 3명의 부심이 중지를 모아 최연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2001년 제주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과 2007년,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회우승의 신화가 작성된 순간. 4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스티븐 로페스(미국·5회)와 정국현(4회) 한국체대 교수에 이어 세번째다. 최연호는 “준결승에서 손등과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물론 세계선수권 5회 우승과 런던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핀급(-46㎏)의 박효지(21·한국체대)도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조라이다 산티아고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rgus@seoul.co.kr
2009-10-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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