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새달 26일~10월1일
수정 2009-08-29 00:24
입력 2009-08-29 00:00
남북 적십자회담 양측 대표단은 28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금강산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남북 준당국간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관계가 개선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대표단은 상봉규모를 각각 100명씩 하기로 했다. 남측 이산가족 100명은 다음달 26~28일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약 200명과 만난다. 다음달 29일부터 10월1일까지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금강산에서 약 450명의 남측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보통 이산가족 1명당 최대 5명까지 가족을 만날 수 있으나 북측은 통상 2명 정도의 가족만 나온다.
남북 대표단은 “단체상봉은 지난해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가족별 상봉은 금강산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각각 한다.”고 합의했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사실상 방치됐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처음 상봉장소로 사용되는 셈이다.
남측은 전날 회의에서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오는 11월 서울과 평양에서의 교환상봉, 내년 설 상봉 등도 합의서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이 “이번 회담은 추석 상봉에 국한돼야 한다.”면서 거부함에 따라 이들 문제는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이 제기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북측이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식량 등 인도적 지원문제도 포함, 남북간 현안들을 계속 협의하면서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금강산 공동취재단
2009-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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