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조업체 경기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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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11 00:50
입력 2009-08-11 00:00

FT “내년 중반 뚜렷한 회복… 英·伊 낙관론 주도”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회계자문그룹 KPMG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제조업체들은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는 시기를 2010년 중반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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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개 유럽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하기(夏期) KPMG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 마이너스 10.2에서 7월에는 28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PMG 경기전망지수는 향후 1년간 경기 확장을 전망한 기업 비율에서 위축을 예상한 비율을 뺀 수치로 일 년에 두 차례 집계된다.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53.8)과 이탈리아(48.9)다. KPMG 자문 부문 대표 앨런 버클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낙관론을 이끌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30~40선에서 긍정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클 대표는 그러나 유럽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자본 지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경기순환기상 저점이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지표들이 나타내는 상승 기조에 기업들이 적절히 준비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 움직임에도 감원은 여전히 계속돼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감원 조치가 가장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국가의 경기전망지수는 유럽연합(EU) 평균인 28에 크게 못 미치는 17.8과 6.1로 집계됐다. KPMG는 자본 투자와 연구개발 부문 지출도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유럽 국가보다 동유럽 국가의 지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체코(-0.7)와 그리스(-23.8) 등 5개 국가의 경기전망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KPMG는 ‘브릭스’ 4개국의 1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 지역의 제조업 경기전망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브릭스의 경기전망지수는 1월 3.6에서 7월 46.5로 급등해 47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수준에 근접했다. 또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국가의 제조업체들은 신규 제품 출시 등으로 향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KPMG는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8-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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