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의 뇌관’ 양산 재선거
수정 2009-08-08 00:44
입력 2009-08-08 00:00
한나라당 박희태(왼쪽) 대표는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7일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미 양산의 32평짜리 아파트 전세계약을 마쳤고, 다음 주에 전입신고를 할 계획이다. 출마를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대표직이다. 주변에서는 “대표직을 갖고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내년 7월 정기 전대를 바라는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 진영은 당분간 현 체제 유지를 바라고 있다. 반면 친이 진영 일부에서는 박 대표의 사퇴에 따른 이재오 전 최고위원 복귀 및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박 대표의 거취가 친이와 친박간 당권 경쟁 구도로 비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양산의 ‘옛 주인’인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다음주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재선거 판세마저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노그룹도 ‘노무현 대 이명박’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쟁쟁한 인물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문 전 실장이 출마하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문 전 실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점이 변수다. 친노그룹의 일부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문 전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08-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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