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방 탈피 ‘창조적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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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31 00:50
입력 2009-07-31 00:00

신제품 잇단 출시… 시장 선점 LED·SSD분야 등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창조적 선발주자’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금껏 ‘모방하는 후발주자’로 성공신화를 써 왔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미개척 분야에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선두업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급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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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제품이 발광다이오드(LED) TV다. 지난 3월 다양한 크기의 풀 라인업을 갖춘 LED TV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4개월만에 65만대를 판매했고 올해 목표치 200만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를 비롯해 샤프와 비지오 등 경쟁사도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한발 앞선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같은 크기의 타사 제품보다 삼성제품의 가격이 최소 1000달러가량 비싸지만 품질을 인정받아 오히려 더 잘 팔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LEDTV 시장에서 올 상반기 점유율 94.8%(수량기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소니(2.8 %) 등 경쟁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종자(follower)가 아닌 시장을 이끌어가는 입장이라 유통망 확보 등에 유리하다.”면서 “뒤늦게 진출한 2위권 업체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일 수는 있겠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에서도 삼성전자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햅틱아몰레드’를 출시하며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노키아도 비슷한 시기에 AMOLED를 채용한 N86을 출시했지만 삼성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햅틱아몰레드는 한달만에 20만대 넘게 팔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따르면 올해는 AMOLED를 채용한 휴대전화가 2500만대 정도에 그쳐 휴대전화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3% 정도에 그치겠지만,2015년에는 40%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들어간 저장장치인 SSD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점하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게 될 SSD분야는 2005년에 처음 진출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가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는 7억 5000만달러, 내년에는 2배인 15억달러, 2012년에는 55억달러로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SSD시장을 놓고 인텔, 도시바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9-07-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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