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변신 ‘와인도 맥주도 팔아요’
수정 2009-07-17 00:00
입력 2009-07-17 00:00
그런데 시애틀에서 한창 성업 중이던 체인점 가운데 하나가 다음 주 ‘스타벅스’를 간판에서 떼내고 와인과 맥주를 파는 가게로 변신한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이 가게에는 ‘15번가 커피와 차’란 간판이 내걸리게 된다.
아울러 현재 체인점이 들어서 있지 않은 시애틀의 다른 두 곳에 같은 간판의 가게가 문을 열 것이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물론 이런 변신이 성공하면 다른 도시들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애널리스트인 R.J.호토비는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커피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스타벅스 브랜드가 안식처로 여겨지지만 경기침체가 이태째 접어든 이즈음 에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또는 비싼 곳으로 고착돼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줄이기 위해 기호식품인 커피 소비부터 줄이는 바람에 스타벅스는 최근 몇달 동안 매출 신장률이 떨어져 3분기 재정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받아들었다.
특히 미국내 1만 4000개에 이르는 맥도널드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싼값에 내놓아 스타벅스는 타격을 받고 있다.
커피 컨설팅그룹인 ‘카페메이커’를 창업한 앤드루 헤첼은 스타벅스가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의 시도로 회사 이름을 아예 바꿀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그는 나아가 스타벅스가 이런 간판 바꿔달기를 하는 이유를 “기존에 영업하는 체인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제공 메뉴와 가게 디자인,그리고 아마도 커피 처리과정을 빠르게 바꾸기 위한 하나의 실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