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범 신문 적법했다”
수정 2009-06-20 00:42
입력 2009-06-20 00:00
오바마에 첫 공개 비난
부시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시에서 열린 제조업·상업연합회 초청 만찬 연설 행사에 참석해 현 정권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물고문’ 의혹과 관련, “나의 재임기간 동안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신문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뤄졌다.”면서 “그 테두리 내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하기 전에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방침에 대해 “후임자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인을 즉각 죽이려는 사람들이 관타나모에 있다는 사실만을 말해 주겠다.”면서 “치료로는 테러리스트의 마음을 변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강화 및 경기부양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그는 “민간 부문이 현재 우리가 빠져 있는 경제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면서 “정부보다 당신들이 돈을 더 잘 쓸 수 있다.”고 밝혀 정부가 과도하게 실물 경제에 개입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부를 창출하지 못한다. 정부의 주요한 역할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의료보험을 국유화해서는 안 된다.”고 이견을 드러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을 절대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6-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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