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 “북 퍼주기정책이 핵폭탄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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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04 00:00
입력 2009-06-04 00:00
김태호 경남지사가 공식행사에서 “좌파정권 10년 동안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습니까.”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판해 일부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지사는 3일 오후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경남 마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주최한 ‘상생과 공영을 위한 2009 민족통일 전국대회’ 축사를 통해 “지난 정권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폭탄을 쏘아 올리는 결과가 돼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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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김태호 경남지사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어 “북한 체제의 근본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통일정책이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제대로 된 통일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위해 우리 통일단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요즘 TV 등에서 박연차 사건 연루 의혹을 계속 보도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검색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나 보도 자체가 진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지사가 이 같은 내용의 축사를 이어가자 행사에 참석한 일부 회원들은 “정치적 발언을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항의했다.일부는 행사 팸플릿 등을 집어 던지는 등 반발하다 행사장을 나가기도 했다.일부 회원들은 경남도청을 항의 방문해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비난할 수 있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항의가 거세지자 공보관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엄청난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행위를 일반적으로 비난한 즉석 연설”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은 논평을 통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김 지사의 ‘좌파정권’ 발언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눈물겨운 아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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