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김형오의장 ‘루마니아의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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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18 00:46
입력 2009-05-18 00:00
김형오 국회의장이 루마니아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루마니아 쪽의 ‘외교 결례’ 때문이다.

김 의장은 16일(한국시간)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 미르체아 제오아나 상원의장과 각각 면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현지 도착 하루 전날 갑자기 면담 일정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 의장의 루마니아 방문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세스쿠 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진 것이다.

면담 취소는 루마니아 국내 정치 일정에 따른 것이었다. 바세스쿠 대통령과 제오아나 상원의장은 다음달 유럽의회 의원 33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유세차 지방에 이미 내려가 버렸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 관계인 두 사람은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베르타 아나스타세 하원의장이 이같은 정치적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바세스쿠 대통령도 정중하게 유감의 뜻을 표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를 아는 김 의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아나스타세 하원의장에게 “면담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루마니아 쪽의 ‘결례’를 우회적으로 지적했을 뿐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9-05-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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