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껴안은 미셸 “英왕실 예법 어겼다” 논란
수정 2009-04-04 01:24
입력 2009-04-04 00:00
2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미셸이 엘리자베스 2세(오른쪽) 영국 여왕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한쪽 팔로 껴안아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렸다고 CNN 등이 3일 보도했다.
CNN 등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미셸이 G20 정상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 여왕의 오른편에 서서 왼손을 여왕의 어깨에 얹고 한 팔로 감쌌다고 전했다.
여왕은 미셸의 이같은 행동에 언짢아하지 않고 대신 오른팔로 미셸의 허리를 가볍게 감는 것으로 어색한 순간을 모면했다는 것.
당시 그 주변에 있던 왕실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재위 57년을 맞은 여왕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여왕이 다른 사람의 허리를 감싸는 모습 또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란이 예상되자 버킹엄궁은 서둘러 성명을 내고 “버킹엄궁이 리셉션 참석자들에게 여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주지 않았으므로 미셸이 왕실의 예법을 깬 것이 아니다.”면서 “두 사람은 서로 친밀함과 존중의 의미를 표시한 것”이라고 무마시켰다.
왕실 예법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2007년 5월 엘리자베스 2세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도 환영사 도중 말실수를 한 뒤 여왕에게 장난스럽게 윙크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9-04-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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