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 집 장만하기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8-12-24 00:36
입력 2008-12-24 00:00

먹지도 입지도 쓰지도 말고 10년 6개월동안 저금해야

이미지 확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1년 동안 번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6개월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는 9년 10개월이었지만 올해는 부동산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10년을 넘어섰다.하지만 전국적으로는 결혼 뒤 내 집 마련에 드는 기간이 5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본격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를 예고했다.

평균적으로는 결혼 뒤 9년 동안 4.6번 이사해야 2억 6166만원짜리 집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3일 발표한 ‘2008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 결과다.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가구를 조사했다.

올해 집을 장만한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를 산출해보니 서울이 10.5배로 나타났다.이는 집값이 연소득의 10.5배라는 얘기다.1년간 번 돈을 전혀 쓰지 않고 10년 6개월 모아야 지금의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해 9.8배(약 9년 10개월)보다 높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 강남·북의 표정 교차다.강남권 지수는 11.2배로 지난해(11.6배)보다 낮아진 반면,강북권은 9.8배로 지난해(8.5배)보다 내 집 장만이 팍팍해졌다.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년으로 지난해 9.4년보다 줄었다.내 집 마련 소요기간은 2002년 7.0년에서 2003년 6.7년으로 하락한 뒤 2004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5년 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다만 서울은 9.2년으로 지난해 9.0년보다 늘었다.

5대 신도시(9.2년→8.5년)와 6대 광역시(10.0년→9.1년)의 하락세가 전국 평균치를 끌어내렸다.



집을 장만할 때까지의 총 이사 횟수는 평균 4.6회,평균 주택가격(최근 3년치 기준)은 2억 6166만원으로 집계됐다.이들 가구의 65.4%는 금융기관에서 평균 8744만원을 대출받았다.내년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하락(25.1%),상승(24.2%)이 엇비슷한 가운데 보합(39.0%)을 점친 가구가 많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12-2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