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동부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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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17 00:54
입력 2008-12-17 00:00
객관적인 전력과 승부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올시즌 줄곧 중위권을 맴돈 삼성은 유독 선두 동부만 만나면 힘을 냈다.1,2라운드 모두 삼성의 깔끔한 승리.3점슛에서 승부가 갈렸다.삼성이 두 경기에서 62%(18/29)의 무시무시한 3점슛 성공률을 뽐낸 반면,동부의 3점포는 24%(10/41)로 침묵했다.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두 팀이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팽팽하던 흐름은 3쿼터 중반 무너졌다.쿼터 종료 7분45초를 남기고 40-34로 앞서가던 삼성은 테렌스 레더(23점 18리바운드)와 강혁(9점 5어시스트),차재영(10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득점 랠리를 펼쳤다.쿼터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 차재영이 스틸에 이은 프로 데뷔 첫 덩크슛을 터뜨리면서 삼성은 53-34까지 달아났다.그사이 동부는 번번이 턴오버 또는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무득점으로 묶였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거듭 작전타임을 요청해 “냉정하게 해라.심판과 싸우지 말고 너희들이 할 일을 먼저 해라.”고 야단쳤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치밀하게 준비된 삼성의 수비 그물에 걸린 동부선수들은 귀신에 홀린 듯 서둘렀고,서툴렀다.수비 조직력 역시 ‘동부답지 않게’ 엉성했다.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 차가 줄어들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삼성이 20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선두 동부를 80-57로 대파했다.6연패 뒤 시즌 첫 3연승.삼성은 9승11패로 전자랜드(8승11패)를 밀어내고 단독 7위가 됐다.특히 삼성은 올시즌 상대전적 3전 전승으로 ‘동부 킬러’임을 새삼 입증했다.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에 1승4패로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입은 상처를 깨끗하게 치유한 셈.

안준호 삼성 감독은 “올시즌 들어 우리 팀의 수비조직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다.애런 헤인즈(23점 8리바운드)가 팀에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부는 최강팀인 만큼 4라운드 때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12-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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