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때 달리는 열차서 떨어졌다 목숨 건진 여류 방송작가 20년만에 ‘생명의 은인’ 철도원 찾았다
수정 2008-12-06 01:02
입력 2008-12-06 00:00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송문희(24·여)씨는 4살이던 지난 1988년 11월 8일 사고를 당했다.부모님과 서울역에서 열차(대전행)를 탔는데 승객이 많아 연결통로에 서 있다가 발판과 바닥을 연결하는 고리가 풀리면서 달리던 열차에서 떨어진 것.열차엔 비상이 걸렸다.
송씨 부모는 수원역에서 내려 아이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다.달리는 열차에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성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엄습했다고 한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사건당일 오후 10시쯤 용산발 서대전행 비둘기호를 운전하던 한씨와 차씨는 군포역에서 사고 무전을 받았다.속도를 줄이며 전방을 주시하던 중 의왕 도착 즈음 철길과 철길 사이에 있는 물체를 발견한 것.차씨가 내려가 구조한 아이가 바로 송씨였다.차 기관사는 5일 “부드러운 콩자갈이 깔린 선로 사이에 떨어져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 기장과 차 기관사는 “저희들을 찾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줘 너무반갑다.”말했다.송씨와 한 기장,차 기관사는 조만간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8-12-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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