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비워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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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수정 2008-11-08 00:00
입력 2008-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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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길에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을 만날지를 놓고 여권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이 전 의원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이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조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이재오 연내 복귀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한나라당에 매머드급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만남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나아가 만나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대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7일 “두 분이 만난다면 세간의 관심이 G20 정상회의보다는 온통 회동 쪽으로 쏠릴 텐데 그래서야 되겠느냐. 다른 이유를 떠나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라도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 전 의원의 조기 귀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을뿐더러 이 전 의원에게도 간접적으로 이같은 생각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심지어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이 전 의원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G20 정상회의 기간만이라도 워싱턴을 비워 주는 게 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잠시 비워 주는 게 옳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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