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허리띠 바짝 졸라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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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기자
수정 2008-11-06 00:00
입력 2008-11-06 00:00
국민들의 지갑이 꽁꽁 닫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가 국내 실물 경제로 번지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 판매액이 크게 줄고, 상승세를 유지하던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도 2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 침체의 긴 터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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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및 3·4분기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은 20조 9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5%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특히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불변금액 소매판매액도 19조 1875억원으로 2.0% 줄어들었다. 지난 6월 -1% 이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상승률로 돌아섰다.

경기에 민감한 내구재 판매는 4.1% 줄어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준내구재도 3.1% 줄어 2006년 1월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내구재는 가구(-13.4%), 승용차(-7.3%),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3.7%) 등이 감소했다. 준내구재에서는 의류·신발(-8.3%) 등 품목이 감소했다.

반면 차량용 연료(18.4%), 화장품 및 비누(15.1%), 의약품·의료용품(11.1%) 등 비내구재는 10.5% 증가했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큰 돈이 들어가는 살림살이 장만보다는 필수 소모품 중심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점별로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은 4조 36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하락했다.2007년 1월 7.8% 감소 이후 최저치다.

백화점 판매액은 1.3% 줄어 2007년 4월(-1.4%)이후, 대형마트는 3.5% 감소해 2007년 1월(-8.9%)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역시 소폭 감소세(-0.03%)로 돌아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1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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