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 예측 中·日의 시각] 중 ‘미와 전략적 소통 기대”
이지운 기자
수정 2008-11-03 00:00
입력 2008-11-03 00:00
허야페이는 경력의 대부분이 유엔 및 대미 관계부서와 관계된 ‘미국통’인 데다 1955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오바마’ 정권에도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류사오밍(劉曉明) 주 북한 대사도 뒤지지 않지만, 중국 지도부 내의 역학 관계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다.
허야페이는 오바마 후보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오바마의 외교라인 싱크탱크 쪽과 나름의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으로서도 중국 외교계의 젊은 실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국측의 판단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월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책임자를 파견하는 등 민주당에 공을 들여왔다. 당시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미주ㆍ대양주국 마후이(馬輝) 국장이 민주당 부설 민주주의연구소(NDI)의 초청 형식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를 방문, 옵서버 신분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관영 언론을 통한 중국 내 여론 조성 또한 중요한 사전 정지 작업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외신기사를 드러내놓고 직접 인용하는 등 과거 대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매케인의 막판 뒤집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소개하고 있다.“오바마가 대중 외교에서 현실론을 중시하며 타이완을 경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매케인은 타이완과 가깝게 지내며 중국과 대결하는 구도를 취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중국 국민들에게 전달됐다. 주요 포털인 소후닷컴이 최근 실시한 인터넷 선호도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4만여표를 얻어 2배나 되는 표차로 매케인 후보를 따돌린 데는 이같은 배경도 담겨 있다.
jj@seoul.co.kr
2008-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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