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영업정지기간 따라 ‘희비’
SK브로드밴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3분기 매출은 44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99% 급감했다.153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냈다. 적자행진은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고객정보 유용으로 인한 영업정지는 7월1일부터 8월9일까지 40일이었지만 고객정보 유용문제가 불거진 4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문제가 된 텔레마케팅(TM) 영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터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T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후퇴하는 쓴 맛을 봤다.KT는 3분기에 매출 2조 9135억원, 영업이익 32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원을 넘었던 2분기에 비해 3.8%가 줄어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5%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4%, 지난해 동기대비 2.5%가 줄었다.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7.3% 급락한 1614억원에 그쳤다.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게 결정타였다. 이동전화나 인터넷전화(VoIP)의 사용량이 늘면서 유선전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0억원이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은 30일 영업정지를 당한 9월에는 가입자가 줄었다. 그렇지만 경쟁자인 SK브로드밴드가 영업에 나서지 못했던 7,8월을 호기로 삼아 6만 6880명의 가입자를 순증시켰다.
반면 3사 가운데 영업정지 기간이 가장 짧았던 LG파워콤은 3분기 매출 323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4%, 지난해 동기 대비 13.5%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2억원과 183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81.1%,67.9%가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1.5%, 순이익은 14.4% 늘어났다. 경쟁사들의 손발이 묶여 있는 틈을 이용해 가입자를 늘리기에 나서 시장 진출 3년만에 가입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9월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4만명으로 나타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