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상임위원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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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회 기자
수정 2008-10-22 00:00
입력 2008-10-22 00:00

노련한 진행 솜씨로 정쟁 변질 사전차단

“국정감사 진행은 이렇게 하는거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기 쉬운 국감을 노련한 진행솜씨로 부드럽게 만드는 명(名) 국회 상임위원장 ‘3인방’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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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송곳형´

주인공은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을 비롯해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민주당),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자유선진당) 등이다.

김 위원장의 진행 스타일은 ‘송곳형’이다. 여느 국방위원보다 더 날카로운 질문으로 피감기관을 당황하게 만든다. 지난 10일 ‘방독면 발암물질‘로 논란이 됐던 방위사업청 국감에서 “방독면 정화통내에 중금속이 있지만 안전한 수준이며 찌그러지면 교체해주고 있다.”는 방사청의 답변에 “전쟁중에 찌그러진다고 방독면을 벗을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며 방위사업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낙연 농식품위원장은 ‘신사형´

이 위원장은 ‘신사형’이다. 특유의 중저음톤 목소리와 포켓칩(양복 상의에 착용하는 손수건)을 즐겨 착용하는 그의 외모는 ‘영국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다른 상임위에 비해 비교적 조용했던 농림수산위가 ‘쌀 직불금’ 문제로 정쟁의 중심에 서면서 이 위원장 특유의 신사적인 진행 방식이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수협 국감에서 수협중앙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호통을 치는 대신 “국감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수협중앙회장의 답변을 이끌어 냈다.

●변웅전 복지위원장은 ‘재치형´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오락프로그램인 ‘명랑운동회’ MC 출신인 변 위원장은 ‘재치형’이다. 국감 초기 ‘중국발 멜라민 파동’에 이은 이봉화 차관의 ‘쌀 직불금 파문’까지 국감내내 최대 격전장이 된 복지위에서 변 위원장의 진행 솜씨는 단연 돋보인다. 물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회의 진행이 국감 분위기를 많이 순화시켰기 때문이다.

변 위원장의 ‘별명’ 붙이기도 빛을 발한다.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이봉화 차관 문제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자 변 위원장은 “우리 복지위의 나이팅게일입니다. 이애주 의원님부터 질의를 시작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국감장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DJP(김대중·김종필)도 그가 만든 조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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