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실물경기로] 美금융위기 카드대란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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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수정 2008-10-17 00:00
입력 2008-10-17 00:00

채무불이행 카드대출건수 작년보다 45%나 늘어

총체적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으로 치달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이어 미국에서 신용카드 위기설까지 번져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15일 3분기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신용카드 대출건수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내년에는 부실대출 비율이 더욱 증가해 전체의 7%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미국 신용경색이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다른 금융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는 75%가 증가했다. 저축률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카드 돌려막기에 나선 미국인들도 늘고 있다.

신용경색에다 부실채권의 급증을 우려한 은행이 가계 대출을 줄일 경우 변제 능력은 떨어지게 되고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화 비율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은행 및 신용카드사의 대출 손실 역시 내년 말이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 주식을 사들이는 비상 조치를 취한 미국 정부가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 정부가 기업어음(CP) 매입 계획을 이용해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CP를 매입하면서 수수료를 낮추거나 CP 만기를 늘려주는 등의 완화된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 지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가 비은행권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보증하는 방안, 비은행권 금융기관에도 정부가 자본재조정 자금을 지급하는 방안, 비은행권 금융기관들 중 대형 회사들을 은행으로 전환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8-10-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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