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격적인 최진실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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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0-03 00:00
입력 2008-10-03 00:00
인기 탤런트 최진실씨가 어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울 서초구 자택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1988년 데뷔와 함께 탤런트·CF모델로 줄곧 정상을 달려온 그녀다. 그녀는 전 국민의 연인으로 우리를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했다. 늘 팬들 곁에 있었기에, 국민들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녀는 가정적으로 이혼을 겪는 등 불행했다. 두 자녀를 혼자 키우면서 힘들어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오죽했으면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고 했을까.

그녀는 이제 우리들 곁을 떠났다. 고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더욱이 악성 루머를 퍼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경찰도 여러가지 정황을 볼 때 일단 ‘자살’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최근까지 고(故) 안재환씨와 관련된 악성루머로 몹시 괴로워했다고 한다. 루머를 맨 처음 퍼뜨린 사람은 확인됐다. 하지만 최씨가 받은 상처는 훨씬 컸던 것 같다. 인터넷과 악의적인 댓글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케 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한국의 자살률을 들여다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006년 21.5명,2007년 24.8명으로 각각 늘었다. 하루 평균 3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1위다.13위 경제대국이라는 명성이 창피할 정도다. 무엇보다 범국가적 자살예방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살문제를 더 이상 개인문제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8-10-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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