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강남 초등학교의 한자교육
수정 2008-09-18 00:00
입력 2008-09-18 00:00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1970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강력한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금지됐다가 1990년대 중반 학교에 재량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전용정책이 유지돼 왔다. 기껏 중·고교에서 기초한자를 배우고 있지만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 형식적인 교육이 이뤄질 뿐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대생 60% 이상이 한자어 기초실력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거나,4년제 대학졸업생 10명 중 6∼7명이 부모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말은 70%가 한자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 한자를 몰라 생기는 ‘불통’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어몰입교육 등 영어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마당에 한자교육은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시켜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중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자 조기교육은 필요하지만 사교육 유발은 그 누구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2008-09-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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