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달라이 라마 큰형 린포체 별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기철 기자
수정 2008-09-08 00:00
입력 2008-09-08 00:00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맏형이자 독립운동가인 탁체르 린포체가 4일 미국 인디애나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86세.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관계자는 “린포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았다.”면서 “우리 모두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73)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티베트 종교계에서 유명 인사였다. 그는 세살 때 티베트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의 하나인 쿰붐 사원 수도원장의 현신(現身)으로 여겨졌다. 여기 수도원장도 지냈다.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에게 망명 정부 수립을 설득했던 조언자였다. 망명 정부 관계자는 “달라이 라마의 안위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통합성을 위해 망명 정부를 세우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지배에 항의하는 봉기를 일으켰으나 실패해 인도로 망명했다.

티베트 미래에 대한 두 형제의 견해는 다르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중도 노선을 견지, 자치를 추구한다. 반면 린포체는 완전 독립을 주장했다.

린포체는 1979년 인디애나주에 티베트 문화원을 설립했다. 자서전을 비롯해 티베트 문제를 다룬 책과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세 아들이 있다. 아들 모두 달라이 라마의 망명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8-09-0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