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물가쇼크에 한국 비상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전년대비 10%나 뛰어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급등에 따라 증시도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올림픽 개막 이후 연일 급락하고 있다.11일에는 5.2%가 빠지며 2470.07까지 밀렸다.19개월만의 최저치다. 부동산 시장 거품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중국 경제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하반기 중국 PPI 상승률이 11%대까지 치솟고, 경제 성장률이 7%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문제는 중국발 경기 침체가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중국 내 물가 상승이 경제의 쌍두마차인 수출과 내수에 연쇄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물가 상승 압력이 중국산 수입 제품 가격에 반영돼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중국산 원자재를 쓰는 우리의 수출제품 가격도 올라 글로벌 수출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입 농산물·식료품의 경우 대중국 의존도는 23%에 달한다.
대중국 수출 감소도 불가피하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1을 담당하는 최대 시장이다. 중국 경기가 급랭하면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던 원자재 등 수요도 감소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하락하면 대중국 수출은 2.5%포인트 감소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중국 수출시장 비중을 줄일 수는 없고,6∼7% 비중에 그치는 중남미·중동 시장 확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업들의 해외 자원 확보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