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결국 사의
송한수 기자
수정 2008-08-01 00:00
입력 2008-08-01 00:00
후임에 ‘Mrs.클린’ 리브니 유력… 여성총리 나올까
리브니는 골다 메이어(1969년 3월∼1974년 3월 재임) 4대 총리 이후 이스라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이다.
AFP통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수년동안 떠오르는 정치인으로 관심을 끌었던 리브니가 7월 들어 총리 후보군에 공개적으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미시즈 클린’이란 리브니의 별명도 부패 혐의로 얼룩진 올메르트와 집권당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씻어낼 호재라는 것이다.
알 자지라 방송도 이날 유력한 집권 카미다당 대표 후보로 리브니와 샤울 모파스 교통장관, 아비 디처 내무장관을 꼽았다.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선 리브니와 모파즈 장관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리브니가 AFP의 분석대로 메이어를 잇는 여성 총리로 가는 길엔 돌부리도 적잖다. 자칫 연립정권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 총선을 실시한다면 돌아선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카미다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의 120개 의석 가운데 연정으로 67석을 확보하여 간신히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도 총선이 치러지면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 리쿠드당이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올메르트 총리는 30일 “오는 9월11일 카미다당 전당대회에서 후임자가 선출되면 새 정부가 신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부터 10년동안 예루살렘 시장으로 일하며 유대계 미국인 재벌 모리스 탈란스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변호사 출신인 리브니는 지난해 시사 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8-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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