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 당선시킨 ‘강남 아줌마’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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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8-08-01 00:00
입력 2008-08-01 00:00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주민들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를 살렸다.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전했던 공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남 아줌마’들의 결집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에서 공 당선자에게 몰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31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집계에 따르면 공 당선자는 총득표 49만 9254표로 2위인 주경복 후보(47만 7201표)를 2만 2053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가운데 공 당선자가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얻은 득표 수는 12만 8192표로,4표 가운데 1표(25.7%)를 강남에서 얻은 셈이다.

서울 시내 25개 구별 득표상황을 분석해 보면 주 후보가 17곳을 앞선 반면 공 당선자가 앞선 지역은 강남 3개구를 포함,8곳에 그쳤다. 주 후보는 전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를 했지만, 공 당선자가 강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바람에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실제로 강남·서초·송파 3개구에서 공 당선자가 얻은 표는 12만 8192표로 주 후보의 6만 208표보다 6만 7984표나 많다. 이미 투표 당일 아침부터 이 3개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공 당선자의 재선이 점쳐졌던 것도 사실이다.

강남 3개구에서 공 당선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진 것은 전교조의 지지를 받는 주 후보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특성상 ‘교육열’이 다른 어떤 곳보다 높은 강남 학부모들로서는 특목고(외고·과학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확대에 반대하는 주 후보를 반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8-0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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