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박수칠 때 떠나렵니다”
임일영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테림 터키 감독, 첫 4강 선물한 뒤 사임
26일(한국시간) 독일과의 4강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황제’ 파티흐 테림(55) 터키 대표팀 감독이 대표적. 그는 4강전이 끝난 직후 “이제 내가 할 일은 끝났다. 터키가 아닌 다른 클럽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 문턱에서 패해 너무 아쉽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자랑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터키리그 명문팀 갈라타사라이의 수비수였던 테림은 선수로 51회의 A매치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갈라타사라이의 감독으로 99∼0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일궈냈고, 대표팀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투르크 전사들을 이끌어 ‘황제’란 별명을 얻었다. 스페인을 24년 만에 유로 4강으로 이끈 노장 루이스 아라고네스(70) 감독도 대표팀을 떠나 08∼09시즌부터 터키의 강호 페네르바체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라고네스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스페인의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5년이나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프리메라리가에서만 359승을 올린 ‘명장’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4년 대표팀에 취임한 뒤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특히 이번 대회 예선에서 ‘무적함대’의 아이콘인 라울 곤살레스를 대표팀에서 제외해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것. 한때 여론에 등 떠밀려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신임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깨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6-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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