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野인사 대거 거론… 춤추는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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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8-06-18 00:00
입력 2008-06-18 00:00
개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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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리설이 나오고 있는 자유선진당 심대평(왼쪽) 대표가 17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후임 총리설이 나오고 있는 자유선진당 심대평(왼쪽) 대표가 17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0일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의 교체 여부와 함께 후임자를 발표한 뒤 22일이나 23일 장관 및 청와대 수석 인사를 단행하는 단계적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청와대 주변에선 후임 총리 등 인선의 폭과 후임 인물을 놓고 각종 버전의 하마평이 난무, 인선 작업이 여전히 고심 속에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급류 타기 시작한 인선 작업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마라톤으로 치면 42.195㎞ 가운데 25㎞는 온 것 같다. 반환점은 돌았다.”고 말했다. 인선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특히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검증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몇몇 장관 및 수석 자리는 이미 후보군이 압축됐음을 내비쳤다.

개각이 임박하면서 총리와 대통령실장 교체 여부에 대한 관측도 크게 출렁댄다. 그동안 교체설이 나돌던 한승수 국무총리가 유임될 것이라거나, 유임이 점쳐지던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교체 쪽으로 정리됐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물론 반대 버전도 있다.

막판까지도 인선 향배가 안개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거취도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대평 총리론에 대해 선진당측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면서 청와대도 막판까지 후임 총리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대평 총리론은 ‘보수대연합’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후보군 압축 작업이 본격화했지만 청와대나 한나라당 주변에선 갖은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인적 쇄신의 방향과 기준에 대해서도 당·청이 엇박자를 낸다. 개인의 이해나 주관에 따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칫 인적 쇄신 이후 또 다른 잡음이 일어날 소지가 엿보인다.

당·청간 난기류는 국무총리 하마평에서부터 드러난다. 청와대 주변에서 한승수 총리의 후임으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강현욱 전 전북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거명되는 데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대체 기준이 뭐냐.”“인선의 원칙이 뭐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청 엇박자… 또다른 잡음 소지

특히 야당의 현직 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총리 하마평에 거명되자 당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 가기에 이런 인사들까지 거론되느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 내에서는 “이럴거면 차라리 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과 당정회의를 하라.”는 볼멘소리까지 들린다.

한 당직자는 “탕평인사 차원에서 그런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는 모양”이라며 “탕평인사라는 말은 결국 거국내각을 말하는 것인데 지금은 집권 초기인데다가 거국내각을 생각할 만큼 정권이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란 반응이다. 이런저런 인물들이 대부분 당쪽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거명된 것이지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후보로 최근 거명되는 J씨를 예로 들며 “지금도 당쪽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르거나 별다른 근거 없이 엉뚱한 이름들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자칫 이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이 이런 억측들로 인해 상처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6-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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