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협상·수출규제 방안 언급안해
이순녀 기자
수정 2008-06-05 00:00
입력 2008-06-05 00:00
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무부, 무역대표부(USTR)가 잇따라 내놓은 쇠고기 관련 발언에 비춰볼 때 미국 정부는 기존 협정이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수출업체들의 한시적 월령 표시 등 자발적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한국측에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협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우리는 쇠고기를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USTR 대변인은 “지난 4월에 합의된 사항들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 정부는 재협상 대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그들(한국)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8-06-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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